[아이뉴스24 윤소진 기자] 네트워크 솔루션 전문기업 플랜티넷의 콘텐츠 자회사 플랜티엠이 디지털 매거진 서비스 '모아진'을 중심으로 B2C 사업을 본격화한다.
9일 플랜티엠에 따르면 지난 7월 선보인 '모아진' B2C 앱이 삼성전자·KT 등과 파트너십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다음 달 삼성전자의 새로운 갤럭시 탭에 모아진 서비스가 등록될 예정이다. 앞서 모아진은 삼성 갤럭시 Z폴드6 출시에 맞춰 삼성전자·KT와 각각 프로모션을 실시해 구독자를 확보한 바 있다.
2019년 플랜티넷의 미디어 사업부에서 분사된 플랜티엠은 그동안 B2B 시장에서 음악, 디지털 사이니지, 전자 잡지 서비스를 제공하며 사업 기반을 다져왔다. 대표 서비스 '모아진'은 국내외 1600여 종의 매거진을 전자 잡지 형태로 제공하는 서비스로, 도서관 또는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인지도를 쌓았다.
최근 플랜티엠은 AI 기술을 접목한 개인화된 콘텐츠 추천 기능을 탑재한 '모아진'을 통해 B2C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AI 기술을 접목한 개인화된 콘텐츠 추천 서비스가 특징이다. AI 기반 번역 및 TTS(텍스트 음성 변환) 기능을 추가해 독자들이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최적화된 방식으로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도록 하며, 이를 통해 사용자 경험을 대폭 개선할 계획이다. 또 독점 콘텐츠 확보와 사용자 맞춤형 큐레이션 기능을 강화해 전통적인 전자 잡지 서비스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모아진은 잡지 콘텐츠와 쇼핑 플랫폼을 연계해 독자들이 매거진에서 본 제품을 바로 구매할 수 있는 기능도 개발 중이다. 이를 통해 잡지사와 상생 구조를 구축하며 수익성을 높이는 선순환 모델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 "글로벌 K-콘텐츠 플랫폼 도약 목표"
이와 함께 K팝을 비롯해 한류 콘텐츠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한국의 다양한 매거진을 외국어로 번역해 제공함으로써 해외 팬들이 한국 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겠다는 전략도 내세웠다. 이를 위해 K팝 관련 잡지뿐만 아니라, 공연 소식, 화보, 아이돌 인터뷰 등 팬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다양한 콘텐츠를 '모아진' 플랫폼에 제공할 예정이며, 팬덤을 위한 커뮤니티 기능도 강화한다.
황창연 플랜티엠 대표는 "'모아진'은 AI 기술을 활용해 K팝 팬덤과 글로벌 독자들에게 맞춤형 한류 콘텐츠를 제공, 침체된 국내 잡지 시장의 회복과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모아진을 한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K-콘텐츠를 알릴 수 있는 플랫폼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모아진 B2C 서비스의 고도화는 플랜티넷의 AI테크랩의 기술이 기반이 됐다. 플랜티넷은 30여명의 기술개발 인원으로 구성된 기술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유해 차단 분야에서 AI 기술을 활용하여 유해 영상 필터링, 자체 sLLM 개발을 통한 스미싱 및 보이스피싱 판별 등을 수행해 왔다.
최근 딥페이크 등 AI 관련 범죄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자 플랜티넷의 유해 차단 AI 기술이 크게 주목받기도 했다. 플랜티넷은 지난해 하반기 추가적으로 AI 인재 채용을 진행했으며, 2024년부터 전문적인 AI 기술 개발 및 사업 활용을 위한 'AI 테크랩' 조직을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윤소진 기자(sojin@inews24.com)